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독자적인 문화와 풍경, 역사적 가치가 돋보이는 해외의 소도시 세 곳을 새롭게 선정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이번에 소개할 도시는 다음과 같습니다:
목차
- 포르투갈 마르방(Marvão) – 구름 위를 걷는 듯한 중세 성채 마을
- 일본 기노사키 온천(Kinosaki Onsen) – 전통이 살아 숨 쉬는 온천 마을
- 캐나다 루넌버그(Lunenburg) – 대서양의 색채가 깃든 항구 마을
🏰 1. 포르투갈 마르방(Marvão) – 구름 위를 걷는 듯한 중세 성채 마을
📍 도시 소개
포르투갈 서쪽 국경지대, 스페인과 맞닿은 고지대에 자리한 마르방(Marvão)은 유럽에서 가장 잘 보존된 중세 마을 중 하나다. 높이 860m의 산등성이 위에 지어진 이 마을은, 마치 하늘 위에 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실제로 마르방은 현지인들에게 "구름 위의 마을"이라 불릴 정도로 하늘과 가까운 풍경을 자랑한다.
9세기에 건설된 성벽과 하얀 석회 건물, 좁은 골목길, 그리고 성채(Castelo de Marvão)는 마치 중세시대로 시간 여행을 떠난 듯한 감각을 선사한다. 대중적인 관광지와 달리 조용하고 차분한 이 마을은 유럽의 옛 정취를 깊이 느끼고 싶은 여행자들에게 이상적인 목적지다.

🏡 현지 라이프스타일
- 마르방의 인구는 100명도 채 되지 않지만, 주민들은 친절하며 전통적인 농업과 관광업에 종사하고 있다.
- 마을 전체가 도보로 이동 가능할 정도로 작고 아담하며, 외부의 변화보다 전통을 유지하는 삶의 방식이 우선시 된다.
- 포르투갈 전통 양식의 주택, 정원, 그리고 현지 식재료로 만든 음식들은 여행자들에게 소박하지만 따뜻한 인상을 남긴다.
🍷 대표 음식 & 문화
- 카브리토 아산하(Cabrito Assado) – 오븐에 구운 어린 염소 요리로, 마르방 지역의 대표적인 전통 음식이다.
- 아젠도스(Alentejo 와인) – 마르방이 위치한 알렌테주 지역은 포르투갈의 유명한 와인 산지이며, 마르방에서는 직접 생산된 와인을 맛볼 수 있다.
- 매년 *1월에는 체스트넛 페스티벌(Festa da Castanha)이 열리며, 지역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밤을 구워 먹고 포르투갈 민속음악을 즐긴다.
🧖 2. 일본 기노사키 온천(Kinosaki Onsen) – 전통이 살아 숨 쉬는 온천 마을
📍 도시 소개
기노사키 온천(城崎温泉)은 일본 효고현 북부, 바닷가 근처에 위치한 소도시로, 13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온천 마을이다. '일곱 개의 외탕(外湯)'으로 유명하며, 이 외탕들을 유카타(일본식 전통 옷)를 입고 나막신을 신고 걸으며 도는 온천 순례는 기노사키만의 독특한 전통이다.
마을 전체가 온천 문화와 전통 정취를 유지하고 있으며, 현대적인 리조트가 아니라 과거의 정서와 여유로움을 간직한 일본을 경험할 수 있다.
🏡 현지 라이프스타일
- 주민들은 대부분 **료칸(전통 여관)**을 운영하거나 관련된 관광업에 종사한다.
- 자동차보다 도보나 자전거가 주요 이동 수단이며, 마을 분위기를 해치지 않도록 간판도 전통 스타일로 통일되어 있다.
- 기노사키에서는 온천욕뿐만 아니라 도서관, 미술관, 전통 정원 등 다양한 전통문화를 즐길 수 있다.
🍱 대표 음식 & 문화
- 마츠바게(Matsuba-gani) – 겨울철에만 맛볼 수 있는 대게 요리는 기노사키의 대표 미식이다.
- **유토포(Yutopo)**라는 지역 온천수로 만든 화장품과 입욕제도 인기가 높다.
- 매년 10월에는 기노사키 문학 축제가 개최되어, 일본 문학과 예술을 주제로 한 전시와 낭독회가 열린다. 이 마을은 일본 문호 시가 나오야(志賀直哉)의 단편 소설 <기노사키에서>의 배경으로도 유명하다.
⚓ 3. 캐나다 루넌버그(Lunenburg) – 대서양의 색채가 깃든 항구 마을
📍 도시 소개
루넌버그(Lunenburg)는 캐나다 노바스코샤주에 위치한 작은 항구 도시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마을이다. 이곳은 영국 식민지 시대의 목조건축과 항구 도시의 전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캐나다 역사와 해양문화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장소다.
알록달록한 목조건물들이 줄지어 있는 루넌버그는 캐나다 해양문화의 중심지로, 대서양 바다와 항구, 그리고 오래된 조선업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곳이다.
🏡 현지 라이프스타일
- 루넌버그의 주민들은 낚시, 랍스터 어업, 수공예품 제작 등에 종사하며, 대부분 해양과 관련된 생계 활동을 유지한다.
- 도시 전체가 박물관 같은 분위기로, 거리를 걷는 것만으로도 19세기 항구 도시의 풍경을 체험할 수 있다.
- 주민들은 커뮤니티 중심의 삶을 살며, 지역 예술가와 상인들이 자립적으로 마을을 가꾸고 있다.
🦐 대표 음식 & 문화
- 루넌버그 소시지(Lunenburg Sausage)와 랍스터 롤은 이 지역에서 가장 유명한 요리로, 신선한 해산물과 지역 전통이 잘 어우러진 음식이다.
- 루넌버그에서는 매년 SeaFest라는 여름 해양 축제가 열리며, 랍스터 요리 대회, 라이브 음악, 보트 퍼레이드 등이 진행된다.
- 마을에는 블루노즈 II(Bluenose II)라는 전통 범선을 복원한 선박이 정박해 있으며, 이 배는 캐나다 10센트 동전에 그려진 전설적인 배로 유명하다.
🧭 마무리 – 진짜 여행은 ‘작은 도시’에서 시작된다
마르방, 기노사키, 루넌버그. 이 세 도시는 각각 유럽, 아시아, 북미의 다른 문화권에 위치해 있지만 공통적으로 시간이 멈춘 듯한 평화로움과 지역 고유의 전통을 간직하고 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벗어나 진정한 휴식을 원한다면, 사람들이 잘 모르는 이런 소도시의 조용한 매력에 빠져보자. 대도시의 화려한 조명보다, 작지만 깊이 있는 이야기와 풍경이 당신을 더욱 감동시킬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