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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캅카스의 스위스’로 불리는 고풍스러운 예술 도시, 르네상스의 숨결이 살아 숨 쉬는 동화 같은 마을, 그리고 푸른 꿈결 속 이슬람 문화의 향기

by info-world-1-1 2025. 4. 6.

🌍 서론: 시간과 전통이 흐르는 도시에서, 삶을 다시 배우다

빠르게 변화하는 대도시의 삶에서 벗어나 조용한 휴식을 찾고자 하시는 분들께는, 문화적 혹은 역사적으로 깊이 있는 소도시들이 가장 이상적인 여행지입니다. 이러한 소도시들은 대형 관광지에서는 느낄 수 없는 진정성 있는 삶의 흔적고유한 정체성을 간직하고 있으며, 도시 전체가 하나의 박물관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아르메니아 디르카(Dilijan), 체코 텔치(Telč), 모로코 셰프샤우엔(Chefchaouen) 세 곳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목차

  • 아르메니아 딜리잔 (Dilijan) –‘캅카스의 스위스’로 불리는 고풍스러운 예술 도시
  • 체코 텔치 (Telč)-르네상스의 숨결이 살아 숨 쉬는 동화 같은 마을
  • 모로코 셰프샤우엔 (Chefchaouen)-푸른 꿈결 속 이슬람 문화의 향기

✅ 1. 아르메니아 딜리잔 (Dilijan) – ‘캅카스의 스위스’로 불리는 고풍스러운 예술 도시

📌 도시 소개

아르메니아 북동부 타부시 주(Tavush Province)에 위치한 딜리잔(Dilijan)은 고산 지대의 푸른 숲과 전통적인 건축물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소도시입니다. ‘캅카스의 스위스’라고도 불리며, 청정 자연과 예술 문화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어 아르메니아 국내외 예술가들과 지식인들에게 오래도록 사랑받아 온 휴양지입니다.

이 도시의 역사는 중세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며, 근처에는 10세기~13세기에 건립된 하가르친(Haghartsin) 수도원과 고식(Gošavank) 수도원이 위치해 있어 종교적·역사적 의미도 큽니다.

🏡 현지 라이프스타일

딜리잔의 주민들은 예로부터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중시해 왔습니다. 현재도 대부분의 지역 주민은 전통적인 농업과 양봉, 그리고 관광산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특히 전통 예술(세공, 목공예, 직물 공예 등)이 매우 발달해 있습니다.

이 도시에는 ‘딜리잔 예술학교’와 ‘국립음악학교’가 있어, 지역 청소년들이 클래식 음악과 전통 악기 연주를 배우고 있으며, 거리 곳곳에는 젊은 예술가들의 창작물과 갤러리도 운영되고 있습니다.

🍲 대표 음식 & 문화

딜리잔에서는 아르메니아 전통 음식인 하르리사(Harissa), 도루마(Dolma), 그리고 천연 꿀을 활용한 디저트를 맛볼 수 있습니다. 이곳의 꿀은 고산지대 야생화에서 채집한 것으로 향과 맛이 진하고, 매우 건강에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매년 가을에는 ‘딜리잔 문화 예술제’가 열려 전통 음악 공연, 시 낭독회, 수공예품 전시회 등이 진행됩니다. 관광객들은 이 시기에 맞춰 방문하면 지역 문화를 더욱 깊이 체험할 수 있습니다.


✅ 2. 체코 텔치 (Telč) – 르네상스의 숨결이 살아 숨 쉬는 동화 같은 마을

📌 도시 소개

체코 남부 비소치나(Vysočina) 지방에 위치한 텔치(Telč)는 13세기에 건립된 고풍스러운 마을로, 1992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습니다. 이 도시는 르네상스 양식의 광장과 바로크풍의 저택들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며, 마치 동화 속 마을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줍니다.

특히 중심 광장에 늘어선 다채로운 파스텔톤의 건물들과 아케이드가 인상적이며, 도시 전체가 중세 유럽의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어 영화나 드라마의 촬영지로도 자주 활용됩니다.

 

체코 텔치 (Telč)

 

 

🏡 현지 라이프스타일

텔치의 주민들은 문화 보존에 대한 자부심이 매우 큽니다. 대다수 시민이 관광산업과 연계된 소규모 숙박업, 카페, 박물관 또는 수공예품 판매에 종사하고 있으며, 지역 축제에도 적극 참여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지역 학교에서는 어릴 때부터 역사 교육과 예술 교육을 병행하며, 마을 전체가 하나의 교육 공동체처럼 운영되고 있습니다. 도시 외곽에는 자전거 도로와 자연 호수가 있어 여가 시간에는 시민들이 자전거를 타거나 낚시를 즐기며 여유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 대표 음식 & 문화

텔치에서는 체코 전통 요리인 스비치코바(Svíčková), 굴라시(Guláš), 그리고 현지 맥주와 함께 곁들일 수 있는 홈메이드 빵을 맛볼 수 있습니다. 도시 내에는 지역 맥주 양조장이 있어 갓 만든 신선한 맥주를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매년 여름에는 ‘텔치 음악제’가 열리며, 체코 전통 민속 음악부터 클래식, 재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도심 곳곳에서 울려 퍼집니다. 이 외에도 거리극, 민속춤 퍼레이드 등도 함께 진행되어 도시 전체가 하나의 공연장이 됩니다.


✅ 3. 모로코 셰프샤우엔 (Chefchaouen) – 푸른 꿈결 속 이슬람 문화의 향기

📌 도시 소개

모로코 북부 리프 산맥(Rif Mountains)에 자리 잡은 셰프샤우엔(Chefchaouen)은 ‘블루 시티’로 불리는 독특한 도시입니다. 마을 전체가 파란색으로 칠해진 건물들로 구성되어 있어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내며, 모로코 전통 건축 양식과 안달루시아 스타일이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 도시는 1471년에 건설된 이래, 이슬람 문화와 유대교, 스페인 문화가 공존해 온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유럽과 아프리카 문명이 만나는 지점에서 독특한 정체성을 형성하게 되었습니다.

🏡 현지 라이프스타일

셰프샤우엔의 시민들은 전통 이슬람 생활 방식과 자연 친화적인 삶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시장(수크)에서는 여전히 수공예 직물이 직접 손으로 짜이고 있으며, 지역 주민들은 공공장소에서 함께 차를 마시고 대화를 나누는 공동체적 문화를 중요시합니다.

도시가 산지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생활 리듬도 느리고 차분하며, 관광객들 또한 이러한 여유로운 분위기에 매료되어 장기 체류를 선택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 대표 음식 & 문화

셰프샤우엔에서는 타진(Tajine), 쿠스쿠스(Couscous), 그리고 민트 차인 아타이(Atay)가 대표적인 음식입니다. 특히 아타이는 이슬람권 환대의 상징으로, 집을 방문하면 가장 먼저 내어놓는 음료이기도 합니다.

문화적으로는 매년 열리는 ‘셰프샤우엔 세계 음악제’와 ‘장인의 날’이 주요 행사로, 이슬람 음악과 아프리카 타악기 공연, 전통 복장 패션쇼 등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 마무리: 기억에 남을 여행, 가슴에 남을 도시

이번에 소개해 드린 딜리잔, 텔치, 셰프샤우엔은 각각 아르메니아, 체코, 모로코를 대표하는 문화적·역사적 보석과 같은 도시입니다. 이들은 대도시의 유명 관광지와는 달리, 지역 고유의 삶과 문화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으며, 방문자에게 정체성 있는 감동과 의미 있는 경험을 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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